유방암, 부인암, 갑상선암 등 여성암 증가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 중 갑상선암은 선진국형 질환으로 최근 폭발적인 속도로 증가하며 부동의 여성암 발병 1위를 지키고 있다. 다행히 진단기술이 발달되어 초음파 진단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받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 암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예후가 좋아 조기 발견시 100%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여성들에게 특히 민감한 목인만큼 무엇보다 흉터를 최소화하는 수술이 요구된다.

■ 당일진료부터 검사까지 모두 당일에 시행되는One - Stop System 구축

갑상선센터는 당일 진료부터 검사까지 모두 가능한 One-Stop시스템을 구축하고,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관련 전문 의료진과의 협진을 통해 신속한 진단에서 치료, 수술, 사후관리까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초음파검사와 함께 미세 침흡인 세포검사를 동시에 실시하고, 미세한 갑상선암 세포도 세밀하게 확인이 가능해 높은 진단율을 보이는 씬프랩 검사(Thin Prep)를 통해 갑상선암을 진단하고 있다. 특히, 목의 흉터를 최소화하고 암의 완전제거율을 높이는 최소 침습 수술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내분비내과 최경묵 교수는 “최근 진단 및 치료기술이 발달돼 양성결절의 경우 불필요한 수술을 방지할 수 있고, 악성결절(갑상선 암)의 경우에도 적절한 치료를 통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국내 최고의 최첨단 방사선 동위원소실 구비돼 조기치료 가능

2007년 기준 2만 4295명의 환자가 갑상선암 수술 및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수술 후에도 갑상선암 재발과 전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방사성 동위원소 옥소치료가 필요한데, 실제 방사성 동위원소 옥소치료실은 전국적으로 70여 개에 불과해 1년씩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고대 구로병원은 2008년 병원 리모델링으로 최첨단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실을 완비해 환자들이 발병 후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을 수시로 체크하는 전담 간호사를 배치해 보다 전문화된 진료를 제 공하고 있다.

■ 수술필요시 최소 침습 수술로 목의 흉터 최소화

갑상선암 수술은 직접 목의 피부 일부를 절개해 수술하는 최소 침습 수술법과 겨드랑이와 유두 쪽으로 내시경을 넣어 갑상선을 잘라내는 방법이 있다.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의 경우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나 갑상선암에 대한 표준 치료로 판단하기는 이르며, 내시경이 들어간 경로를 통해 암이 전이될 수 있는 위험이 있어 물혹과 같은 양성결절이나 갑상선 기능항진증 등에 추천이 된다. 반면 최소 침습 수술은 목의 2.5cm-3cm 가량 절개하기 때문에 갑상선 및 림프절을 확실히 제거할 수 있는 뿐더러 사후 관리를 잘 받을 경우 1년 정도 지나면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손떨림등의 합병을 방지하기 위해 수술 중 부갑상선 호르몬을 직접 확인하기도 한다.

유방내분비외과 이재복 교수는 “1cm이하의 미세유두 암은 전이될 가능성이 적고 암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 치료가 쉽다. 무조건 수술을 통해 갑상선을 제거하기 보다는 표준화된 치료법에 따라 의료진과 함께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원칙에 입각한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 원내기자 홍희정, 재활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