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신생아, 미숙아 그리고 만삭아 중에서도 중증질환으로 관심과 사랑이 더욱 필요한 아기 천사들이 살고 있는 곳. 유리창 너머로만 볼 수 있는 세상. 신생아 중환 자실(실장 홍영숙교수, 소아청소년과)을 찾아가보았다.

기능적인 공간배치로 더 쾌적해진 신생아 중환자실

본관 리모델링 후, 고대 구로병원은 신생아실, 신생아 준중환자실, 신생아 중환자실 뿐만 아니라 보호자를 위한 교육실과 독립된 상담실을 갖춰 더욱 쾌적하고 업그레이드 된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또한 고빈도 환기 호흡기, 특수 의료가스기, 광선치료기, 맥박 산소 계측기, 침습적 동맥혈압 모니터 등 다양한 최신의료장비들을 마련해 2008년 전체미숙아의 생존율이 99%, 체중이 1,500그램 이하인 국소저체중 출생아의 생존율은 96%에 이르는 등 뛰어난 치료성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소아 신경, 심장, 신장, 내분비, 영상의학과, 흉부외과 등 관련부서와 협진 체계를 갖추고 있어 고위험 신생아들의 합병증은 낮추고 성장과 발달을 도울 수 있도록 하는 신생아 중환자실의 치료원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 것도 신생아 중환자실의 자랑 중 하나이다.

신생아 감염의 대부분은 면회객들의 손을 통한 감염이다. 이러한 이유로 신생아 중환자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소독액으로 2분 이상 손을 닦고 가운을 입도록 하는 등 병원감염관리를 철저히 행하고 있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통하는 간호
 

신생아중환자실을 책임지고 있는 김은영 수간호사는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아주 작은 부분에도 주의를 기울이려 한다. 엄격히 하는 것을 때론 불평하기도 하지만 늘 엄마의 입장에서 마음으로 통하는 간호를 행하니 퇴원하고 나서도 보호자분들이 우리 아이가 이렇게 컸다며 찾아와 주기도 한다”라고 전한다.
 

“때로는 업무량이 많고 바쁘다보니 사무적으로 아이들을 대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마다 마음을 다잡고 내가 아이의 엄마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더욱 세심한 관심과 사랑으로 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보호자분들은 우리의 말 한마디나 눈빛 하나에 신생아 중환자실에 믿음을 가진다. 그 믿음을 늘 되새긴다”라며 말을 이어간다.

아이가 건강해 질 때 보람과 희망느껴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의 상태가 호전돼 보호자분들 이 감사의 말을 전할 때 보람과 희망을 느낀다. 때론 성인 환자들처럼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우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아이들의 얼굴에서 세상을 보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다가가고자 한다. 그것이 바로 저희의 소명이기도 하다”하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이들의 미소와 마음이 있기에 신생아 중환자실은 언제나 밝고 따뜻하다.

<글. 원내기자 김혁, 고대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