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구로병원 파킨슨병센터가 지난 2월 21일 문을 열고,본격적인 진료에 나섰다. 파킨슨병 센터는 여러 진료과 전문의가 함께 보다 전문적이고 세심하게 파킨슨병을 치료해나가기 위한 것으로, 국내 파킨슨병 권위자인 신경과 고성범 교수와 신경외과 김종현 교수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파킨슨병 18세 이상의 젊은 연령대에서도 발병

파킨슨병은 뇌에 분포하는 도파민의 신경세포가 점차소멸되어, 떨림, 경직, 운동느림, 자세 불안정 등 운동장애를 나타내는 만성 퇴행성 뇌질환이다. 일반적으로 60세 이상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환자도 증가하고있을 뿐만 아니라, 증상이 나타나는 연령도 젊어지는 추세에 있다. 지난 2007년 고대 구로병원 신경과 고성범교수가 Journal of Clinical euroscience에 발표한한국에서의 파킨슨병 유병율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60세이상인구의 1.47%에서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났을 뿐만아니라, 18세 이상의 0.37%에서도 증상이 나타났다. 이는 파킨슨병으로 고통 받는 인구가 적지 않다는 것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 역시 파킨슨병에게 자유롭지 않음은 의미하는 하는 결과였다.파킨슨병을 치료할 때 가장 큰 문제점은 약에 대한 부작용과 합병증이다. 파킨슨병 약을 오래 먹게 되면, 약 지속기간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춤추듯 몸을 흔들게 되는‘이상운동항진증’등이 나타날 수있다. 때문에 파킨슨병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함께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신경과, 신경외과 등여러 진료과 전문의들이 긴밀하게 의견을 교류하고 함께치료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파킨슨병 전문가 신경과, 신경외과 전문의 협진

환자관리 역시, 척도검사에서부터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통증, 수면 및 자율 신경계 증상 관리까지 총체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처음 파킨슨병 환자가 병원을 찾으면 떨림이나 뻣뻣한 정도를 측정해 앞으로 진찰 및 치료해 나갈 방향을 설정한다. 뿐만 아니라 비운동계증상 즉 소화기와 같은 자율신경계 증상과 함께 우울증과 같은 정서적인 변화도 측정한다. 이러한 과정은 같은 날에 신경과 전문의와 신경외과 전문의가 협진함으로서 외과적 수술의필요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처럼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에 대해 총체적으로 관찰한 후에는 각 전문의들이 모여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한다. 이 과정에서 개인맞춤형 약물치료를 실시할 것인지, 뇌심부자극술과 같은 외과적 치료까지 함께 실시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통증완화 치료 병행 통해 삶의 질 향상 위해 노력

이처럼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진료와 함께 통증관리,비운동계 증상 치료 등을 병행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노력도 계속된다. 신경과 고성범 교수가 2008년 국제 이상운동질환 학회지(Movement Disorder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에서 어깨인대손상, 유착성활액막염, 정액막염 등을 원인으로 하는 어깨 통증이 많이 발생하며, 또한 파킨슨병을 갖고 있지 않은 같은 나이대의 사람들보다 훨씬 어깨통증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Acta Neurologica Scandinavica에 발표 예정인고성범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 1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통증이 심할수록 우울증척도검사결과도 높게 나와, 통증이 삶의 질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고대 구로병원‘파킨슨병 센터’에서는 이러한 환자들을 위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를병행해서 실시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파킨슨병 환자의삶의 질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접근해 나가고 있다.파킨슨병이 발병하는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파킨슨병의 발병으로 환자와 가족들은큰 삶의 제약과 함께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고대 구로병원‘파킨슨병 센터’에서는 여러 진료과 전문의들의 의술과 총체적인 치료 및 관리로 질병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더 나아가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진료,연구에 있어 최선의 노력을 다 해나갈 예정이다.

<문의. 파킨슨병센터 02)2626-1170, 1250>
<글. 원내기자 홍희정, 재활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