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발전해 가는 IT기술에 발맞춰 병원에도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과거 처방전을 종이에 써서 사람이 전달하던 것 대신 OCS(처방전달시스템)이 생겨나고, 종이 차트대신 EMR(전자의무기록시스템)이 생겼으며, X-Ray필름대신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이 생겨 지난 차트나 필름을 찾으러 창고를 헤매는 일이 없어졌다. 컴퓨터 하나 만으로 환자의 모든 기록을 볼 수 있고 원스톱예약 시스템이 가능해지다 보니 이과 저과를 찾아다니며 예약해야 하는일들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전산프로그램이 다운되는 일이나 보안에 문제가 생겨선 안 되기 때문에 편히 두발 뻗지 못하고 자는 사람들이 생겼다. 바로 전산운영팀(팀장 강백운)이다.

전산운영팀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구에서 벨을 누르고 신분확인부터 거쳐야 한다. 보안을 철저히 하기위해서다. 전산운영팀은 그야말로 고대 병원의 신경계를 지배하고 있는 브레인과 같다. 주로 OCS, PACS, EMR, 네트워크 시스템 등을 관리하고 데이터베이스 관리, PC 및 전산장비, 보안장비, OCS 서버 등 각종 서버들까지 관리, 운영하고 있다. 신관신축 및 본관 리모델링 건물 네트워크 구성과 부서 이전시 PC 및 주변기기, 네트워크 작업을 무리 없이 진행시켜 병원업무에 차질이 없게 한 부서도 바로 전산운영팀이다. 뿐만 아니라 병동에 무선LAN을 구축하여 노트북을 사용한 업무가 가능케 했으며, 이에 따라 회진중에도 스테이션까지 가지 않고도 환자의 검사결과를 확인하는 등, 여러 업무를 바로 수행할 수 있게 돼 신속하면서도 더욱 정확한 진료를 제공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외래진료부서에도 이러한 시스템을 확장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보다 편리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병동 휴게실에 공중인터넷을 설치하고, WiBro(무선 휴대인터넷) 망도 구축했다.

구로병원에서 유일(?)하게 남자들로만 구성된 팀이 바로 전산운영팀이다. 분위기가 썰렁할 것 같지만 멋진 꽃미남총각 사원들이 있어 언제나 화기애애하다. 혹시 지난 가을교직원 등반 때 멋진 카메라맨을 봤다면 바로 전산실 직원들일 것이다. 팀의 특성상 발 빠르게 시대의 흐름에 맞춰나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다 보니 트렌드를 쫓아가는 것도 선두 주자이다. 많지 않은 인원이다 보니 항상 팀의 화합을 제일 중시한다는 강백운 팀장은 직원들 간의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의견을 중시하여 항상 업무에 반영한다. 개인들의 역량강화가 결국엔 병원의 경쟁력이 된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업무 지식습득은 필수이기 때문에 교육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한다.

전산운영팀의 주 업무가 직원들의 컴퓨터에 프린터를 연결하거나 여러 가지 개인적인 사용상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곳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업무시간 중 상당량의 시간을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물론 다 해결해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다른 주 업무가 있는 상황에서 개인적인 많은 문의를 해결해주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전산운영팀원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2009년 전산운영팀의 더 발빠른 움직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