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가 함께 연구하는 친구 녀석이 학교 운동장에서 조깅을 하자고 하길래 덩달아 함께 뛰었습니다. 덥지 않은 시간을 잡는다고 잡은 게 저녁을 먹고 난 후의 시간이었고, 밥을 먹고 바로 뛰어서 그런가 운동장을 한 바퀴 정도 뛰니까 위장이 아파오더라구요. 그래서 더 이상은 뛰지 못하고 천천히 걷기만 했습니다. 그날 뛴 이후로 지금까지 (5일 정도 지난 시간입니다) 위장이 아픕니다. 그날 아팠던 곳에서부터 위장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전체적으로 쑤시고 쓰리고 따갑습니다. 이런 경험은 처음입니다. 담배는 하루에 한 갑 정도 피우고, 아침에 일어나면 입에서 심한 악취가 납니다. 위장이 안 좋은 사람은 그런 냄새가 난다고 들었습니다.

밥먹고 조깅하면 배가 아프다는 건 알지만 이렇게 오래 가지는 않잖아요. 혹시 그때 위장에 무리가 가서 위염이라든지 혹은 담배로 인한 위암이라든가 사실 저와 친척관계는 아니지만 가까운 사람이 젊은 나이에 위암에 걸린 경우가 있어서 그 부분도 걱정이 됩니다. 갈비뼈가 끝나는 옆구리부터 시작해서 명치와 배꼽의 중간정도의 부분이 따갑고 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