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여러 병원을 찾아 다니며 소이증 수술방법에 대해 의논해 보았습니다. 물론많은 선생님이 자기연골을 이용한 귀 성형술을 추천했지만 일부 선생님들께서는 인조 연골 구조물(메드파 실리콘)을 이용한 수술 혹은 인공 보조 형태의 귀 부착물의 이용들을 설명해 주는 선생님들도 있었습니다. 과연 어느 방법이 최선인가요?

일부 부모님들은 자기 연골을 이용할 때 자녀의 가슴에 피부 절개선을 만들어 연골을 떼어 내는 것에 대해 안쓰럽게 생각하여 그 이외의 방법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리콘을 이용한 귀 성형술은 1990년대 외국에서 일부 의사들이 시도했으나, 수술결과가 회의적 이었습니다.(귀 형태가 명확 지 않았고 염증이 자주 생김)

 

메드파는 단단한 인공 물질로서 1990년대 몇몇 미국 크리닉에서 귀 성형을 시도했던 물질입니다. 국내에서는 제가 1990년 초 메드파회사로부터 물질을 직접 제공 받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귀 성형에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메드파는 너무 단단하여 피복한 피부가 견디지 못하여 노출되어 염증이 자주 발생했으며, 귀의 형태도 잘 만들어 지지 않았습니다. 현재로서는 메드파는 뼈의 대용물질로서는 적절할 수 있으나 연골의 대용물질로서는 부적절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메드파를 이용하여 소이증을 치료할 때 측두근막을 이용하기 때문에 메드파를 이용한 방법이 실패했을 때 소이증의 재수술 방법이 불가능하게 됩니다.(측두근막을 이용한 수술방법은 보통 재수술시 이용됩니다.)

 

인공보조형태의 귀 부착물(PROSTHESIS) 이용방법은 역시 1990년대에 소개된 방법입니다.

측두골에 티타늄 나사를 부착시킨 후 의수족과 같은 형태의 귀 인공 보조물을 티타늄 나사에 붙였다 떼었다 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나이가 많은 환자에서 교통사고 혹은 암 제거 후 귀가 없어졌을 때 수술로 인한 고통(늑연골을 떼어낼 때) 및 마취위험성을 극소화 하기위해 시도되는 방법입니다. 또한 늑연골을 이용한 방법이 여러 번 실패했던 경우 사용 될 수도 있습니다.

 

한가지 더 주지해야 할 사항은 인공 보조물이 햇볕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색깔이 변화되기 때문에 최소한 2년에 한번씩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일부환자에서는 티타늄나사 부위에 피부염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수술능력만 있다면 자기 늑연골을 이용한 귀 성형술이 가장 안전하고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