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는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어린 아이는 단순히 성인의 신체를 사이즈만 줄여 놓은 형태가 아니란 뜻이죠. 그만큼 다양한 임상증상과 질병의 경과를 보이게 됩니다.

소아 호흡기 질환의 특징적인 양상 중의 하나가 "구토"입니다.

소아는 가래를 성인들처럼 뱉어낼 능력(힘, 기술)이 부족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가래를 뱉어내기보다는 주로 삼키게 되고, 이때 삼켜진 가래가 위 안으로 들어가서 위장관에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기나 부비동염, 혹은 폐렴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는, 가래를 반복적으로 삼키는 가를 유심히 관찰하여, 가래를 뱉어내도록 교육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 아이 혼자서는 가래를 끌어올려 뱉어내기 힘들기 때문에,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보호자는 자신의 손을 동그랗게 오르려 컵 모양으로 만든 후, 아이의 등을 골고루 살살 쳐줍니다. 이런 자극이 직접적으로 아이의 폐로 전해지면, 가래가 위로 끌어 올려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가래를 뱉을 수 있습니다.

가래가 아닌 다른 이유로도 구토가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

대엽성 폐렴일 경우, 폐의 하엽에 폐렴이 심하면, 횡격막을 자극하여 구토가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

열이 내리기 시작했다고, 폐렴의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주기적인 흉부 엑스선 검사로 완전히 폐염이 완치되었음을 확인받기 전까지는 꾸준히 병원을 다니시면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으며, 소아에서 폐렴시에는 구토가 동반될 수도 있으니, 병원의 치료방침을 믿고 따르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일, 아동의 구토가 심하여 탈수증상을 보이거나, 수일간 지속적인 구토로 힘들어 하면, 기다리지 마시고 바로 가정의학과나 소아과를 찾아가 진찰을 받으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