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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기가 침대에서 떨어졌어요

진료과

소아청소년과

등록일

2005.09.14

최종수정일

2005.09.14

조회수

3668

만 10개월 된 남자아기입니다. 일주일 전 아기가 어른침대에서 떨어져 왼쪽 코와 윗쪽 잇몸에 약간의 출혈이 있었습니다. 흐를 정도는 아니었고요. 경황이 없어서 정확히 어떻게 떨어졌는지 보지는 못했습니다. 잘 놀고 별 이상이 없는 것 같아 병원에 가지 않았는데, 그 이후 잘 먹던 죽을 전혀 먹지 않네요. 잘 받아먹던 밥알도 잘 안받아먹고 어쩌다 먹으면 바로 토해 버립니다. 떨어진 이후 열흘 동안은 이래저래 하루에 2번 이상 토했고요. 혹시 침대에서 떨어진 후유증으로 그런가 해서 2월 18일경 고대병원에 가서 CT촬영도 했습니다. 결과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나왔으며, 담당선생님 진료 일이 아니라 다른 선생님과 상담할 때에도 토하는 것과 침대에서 떨어진 것과는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만, 아이는 여전히 밥알 몇 알 정도만 먹어도 바로 먹었던 분유를 다 토해냅니다. 소화기관에 문제가 있는 건지 걱정됩니다.

구토는 소아들에게서 볼 수 있는 흔한 증상들 중 하나로, 원인은 아주 다양한데 신생아기에 생기는 구토의 원인과 신생아기 이후에 생기는 구토의 원인은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주된 원인으로는 뇌질환, 호흡기 질환, 소화기질환, 비뇨기질환, 순환기 질환, 내분비계 질환, 전염성질환, 약물알레르기, 과식, 먹기 싫은 음식을 먹으라고 강요할 때, 분노나 스트레스 등 굉장히 다양합니다. 구토를 적절히 치료하기 위해서는 구토를 일으킨 원인을 찾는 동시에 구토로 생기는 증상을 동시에 치료해야 합니다. 구토를 경미하게 하면 적어도 2∼4시간 동안 음식물을 일절 주지 말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집에서 치료할 것인지 병원에서 진단 치료를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특히, 어머니는 구토시 동반되는 통증이 없는지, 단순히 구토만 조금 하는지, 동반되는 병이 있는지, 설사와 구토를 동시에 하는지, 탈수, 열, 혈액, 혈변, 등이 있는지 세밀하게 보아야 합니다.

아픈 데가 하나도 없고 구토만 한두 번 정도 하면 우선 2∼4시간 동안 집에서 관찰하면서 기다려 볼 수 있고, 관찰하면서 기다리는 동안 어떤 종류의 음식물이든 일절 주지 말아야 합니다. 관찰하는 도중 계속 구토하거나, 열이 나거나, 배가 아프거나, 어디가 아픈 것 같거나, 그 밖에 다른 증상을 보이면 다시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확한 원인을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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