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열은 아토피성 피부염이 2세 이전에 발생된 경우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2개월에서 2세 사이에 최초 발병되는 1기(영아기 습진)가 있고, 5세가 넘어서 발생되는 2기(소아습진)와 사춘기와 성인기에 나타나는 3기(아토피 피부염)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이중에 1기에 해당하는 영아기 습진을 좁은 의미의 "태열" 혹은 넓은 의미로는 전체적인 아토피성 피부염을 일컬어 "태열"이라고도 부릅니다.

태열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아기가 얼굴을 긁어서 상처를 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아기의 손톱을 잘 손질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아토피는 일종의 알러지 질환이므로, 알러지를 일으킬만한 요소를 알아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먹는 것에 의한 알러지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한참 영양이 필요한 아기에게 이것저것을 가리면서 먹이는 것은 그것자체가 위험한 치료이므로,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극단적인 온도나 습도를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땀은 가려움을 유발하고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햇빛이나 소금물의 노출은 피해야겠습니다. 옷은 부드러운 면제품이 좋으며, 모직물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성 피부의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에 수분이 바싹 마르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흔히 아기 목욕을 시킬 때 비누향이 몸에 배도록 비누거품을 심하게 내서 목욕물에 담근다든지, 몸에 안좋은 균이 붙어서 아토피가 생긴다고 착각하여 비누로 씻어내고자 자주 비누 목욕을 시킨다든지 하는 것은 더욱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행위입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비누목욕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잦은 비누목욕은 피하고, 보습기능이 좋은 비누를 사용하시던지, 목욕 후에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녹찻물로 세안을 하는 것은, 녹찻물 자체에 어떤 유해한 균이 들어 있을지 검증되지 않았으며, 아기의 피부는 성인들의 피부와는 달리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함부로 녹찻물 세안을 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소아의 알러지성 질환은 "알러지 행진(Allergic march)"이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시작해서 점차적으로 천식이나 알러지성 비염으로 변해가는 양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기가 커가면서 점차적으로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는 지를 유심히 관찰하시고 필요할 경우엔 반드시 가정의학과나 소아과에 가셔서 필요한 처방을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물론, 아토피 피부염 자체는 3-5세경이면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자체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