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어린이들의 반복성 복통은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거의 대부분이 기능적 위장관 장애로 생각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실제 기질적인 병변이 있는 경우는 10명 중 1명 정도에서 발견됩니다. 대부분이 스트레스 등에 의한 정서적 원인과 관계가 있다고 하지만 궤양, 식도염, 장결핵 등 위장관 질환이나 요로 감염증, 신장질환 등이 복통의 기질적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복통을 호소하는 어린이에게 각종 검사를 시행할 필요는 없고, 소아과 의사를 찾아 상세한 병력을 말하고 진찰을 받아서 기능적 원인에 의한 것인지 원인질환에 기인한 것인지를 알아보면 됩니다. 밤에 배가 아파 깨는 경우, 체중감소나 빈혈이 동반되는 경우, 열이 자주 동반되거나 혈변,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될 때, 통증의 부위가 배꼽 주의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일정한 부위가 지속적으로 아플 때, 통증이 등이나 어깨로 뻗칠 때, 나이가 4세 이하로 어릴 때, 가족 중에 십이지장 궤양이나, 염증성 장질환 등이 있을 때는 기질적병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소아과 의사의 지시에 따라 혈액검사, 간 기능 검사, 소변, 대변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