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관 출혈에 의한 혈변은 응급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보통 밤색의 혈변을(자장면과 같다고 흔히 표현 합니다) 보며 응급 내시경으로 출현 부위를 찾아야 합니다.

비응급 혈변의 70%정도는 항문 병변에 의한 혈변이며 그 중 치핵이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치핵은 항문 주위나 직장의 증가된 압력에 의해 발생하는 항문관 내의 혈관 조직의 이상을 말합니다. 원인으로는 임신, 유전적 요인, 노화 그리고 만성변비와 설사가 있습니다.

증상은 대변을 본 후 발생하는 출혈, 항문 돌출, 항문 소양증, 통증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진단은 항문 주위의 시진, 손가락 검진, 그리고 악성 종양을 배제하기 위한 항문경 (또는 S장 결장경, 직장경,  45세 이상일 경우, 치핵이 특징적이지 않을 경우에는 대장경) 으로 행해집니다.

치료는 심한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수술적인 방법이 있는데, 많은 경우 항문 주위의 국소 위생(좌욕), 변비의 치료 등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이러한 치료가 실패하였을 경우에는 치핵 적출술을 시행합니다(지속되는 출혈/통증, 돌출된 치핵을 손으로 복원해야 할 경우, 괴사, 치열, 궤양...).

여자 친구 분의 경우에는 치핵에 의한 출혈일 가능성이 높으나 그 정도 및 다른 원인을 배제할 필요가 있으므로 병원에 가보셔서 원인 파악 및 정도를 확인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